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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08 (목) 이틀 휴가를 내고 평일캠 시작~ 이 캠핑장에는 우리부부 뿐인 전세캠이다. 고요하게 흐르는 남한강ᆢ 그리고 어디론가 바삐 달리는 차량속에서 바쁜 일상 속에서의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어둠속에서 텅빈 듯 가득 들어찬 세상의 흐름속에서 나는 오늘도 나만의 행복을 찾아 조그만 추억을 수놓는다ㆍ 내일은 다시 연천 우니메이카로~
길게만 느껴지던 2020년의 겨울은 가고 2021년 봄이 왔다. 뭉치랑 맞는 두번째 봄ᆢ 코로나는 아직 언제 물러설지 모르던 시기ᆢ 그래도 퇴근후 천진난만 천방지축 뭉치와의 산책은 크나큰 위로와 힐링이 된다ᆢ
거금(?)을 들여 새로운 텐트를 들였다. 아고라 쉘터Gᆢ 예약주문후 6개월의 기다림 끝에 받은 친구ᆢ 간편한 설치ᆢ 광활한 공간감(4.65*6.5*2.2)으로 몇가지 구설수는 넘길 만했다. 내년 3월부터 전량 리콜(교환)이 예정되어 있다니 맘편히 이 친구랑 캠핑여행을 시작한다. 강화도 씨사이드힐ᆢ 뷰맛집(서해바다, 일몰, 계단식싸이트)으로 소문난 곳이다. 아고라와 함께한 첫캠핑으로는 엄지척~!!!
꽃쟁이들에게 12월은 꽃궁기다. 그 와중에도 동해시의 복수초는 12월말경에는 노오란 꽃을 피우고 제주 산방산의 수선화는 12월말부터 1월에 하이얀 미소를 꽃쟁이들에게 지어보낸다. 1월 중순이면.. 제주의 곶자왈에는 짙은 백서향의 향기가 숲을 가득 메운다. 꽃자리에서 100여미터가 떨어진 숲길에서도 바람따라 그 향기가 다가온다. 벌써 성급한 봄을 기다려 본다.
퇴근후 산책을 하다 보면ᆢ 이 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을 지날때면 뭉치는 망부석이 된다ㆍ 엄마 퇴근 기다리기~!! 일부러 이곳을 피하게 되는데ᆢ 이날도 뭉치는 역시 엄마 나올때까지 꼼짝을 하질 않는다ㆍ 기특한 녀석ᆢ 엄마가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면 와다닥~~방방~~
2017년 여름, 이후 5년이 흘렀다. 반드시 다시 찾으려 한 계획은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의 겨울이 찾아왔다. 내년에는 찾을 수 있을까? 중국땅이 아닌 우리땅을 거쳐 갈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어둠을 헤치고 비와 바람속에서 벅참을 함께한 그 시간들... 수많은 그리움과 추억이 있는 곳으로 남아 있는 그 곳~!!! 또 가고 싶다.
2017년 여름, 연변을 거쳐 백두산을 올랐다. 일반 관광객의 패키지가 아닌 야생화동호회 17명이 한팀을 꾸려 5박 6일동안 백두산의 야생화를 찾아 헤맸다. 북파에서 만난 가솔송.. 키가 30cm도 채되지 않은 곳에서 빨간 꽃을 달고 있던 모습이 아직도 가슴에 아련히 남아있다. 한번도 안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데... 격년으로 가보리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백두산의 야생화트레킹은 아직도 2017년의 추억에 머물러 있다.
거의 6개월동안 우리 가족과 동고동락하던 에어텐트 네이츠하이크12.0 이 날 뭉치와 함께한 캠핑을 끝으로 우리와 이별을 했다. 감성캠핑 한답시고 캠핑용품과 조명을 사들이고 ᆢ 나름 행복했던 6개월ᆢ 지금은 다른 텐트에 자리잡은 우리ᆢ 가끔은 이 친구가 그립다ㆍ
해마다 7월이 오면... 이 친구[등대시호]를 만나러 가고싶어 엉덩이가 들썩인다. 새벽3시.. 오색약수터의 탐방로가 개시되자마자 서둘러 산을 오른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고 몇시간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예쁜 친구이다. 7월 여름의 한가운데서 설악산 대청봉에서 만나게 되는 [바람꽃], [등대시호], [네귀쓴풀], [참바위취], [가는장구채]...등등 힘든 산행도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6월의 솜다리, 5월의 홍월귤, 들쭉나무도 설악산 대청봉이 나를 부르는 소중한 친구이자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