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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갯쑥부쟁이에 담긴 애틋한 추억 본문

꽃이야기/2020

섬갯쑥부쟁이에 담긴 애틋한 추억

뭉치아빠. 2022. 11. 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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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월말

6남매(2남 4녀)중 막내인 나랑 가장 가까운 바로위 누나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ㅜㅜ

2년전, 췌장암 1기 진단(천운이었다. 이시기에 발견한다는  건..)을 받고...

수술을 시행후, 주기적인 검진을 거쳐 1년후 완치라는 판정을 받았다.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월마다 검진을 받았는데...

2020. 10월 암재발하여 췌장암 말기로 항암치료, 이식수술조차도 불가능하다는 ㅠㅠ

의료진의 실수가 아닐까라는 강한 의심이  들었으나, 항의할 기회조차 없이 전과...

 

의사선생님은 2개월후 다시와란 말씀과 함께 언제든지 심해지면 내원하라.

누난 조용한 마무리를 원했고, 제주의 한 농원에 집을 구하고

여행을 하고, 인생의 마무리를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 6남매는 길어야 3개월이라는 누나의 마지막길을 추억으로 여미기 위해

2020. 11월초 6남매의 제주여행을 했다.

 

내가 걸었던 제주의 아름다운 꽃길에서 추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찾은 곳...

성산일출봉 섬갯쑥부쟁이 꽃밭이다.

나의  사랑하는 딸들도 그 여행이 함께 했다.

이 꽃사진을 보면 가슴이  아리고 슬픈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하나의 기적...

길어야 3개월이라던 췌장암말기의 누나는 간에 전이되어 암세포가 커짐에도

24개월이 지난  지금도 활짝 웃는 얼굴로 내 곁에 있다.

많이 야윈 모습이지만, 아직 극심한 통증없이 긍정의 삶을 사는 누나에게

오늘도 기도와 응원을 보낸다.

사랑해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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