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캠핑일기 (66)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캠린이부터 지금까지의 캠핑기록을 어제까지 전부 마쳤다. 캠핑장 정보소개는 뒷전이고 텐트만 잔뜩 올려 기록한 초딩일기장 같은 글들이었다. 지난 1년여동안ᆢ 우리가족(나 두딸 뭉치 아내)들의 흔적을 잠시 돌아보니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하다. 2023년 첫 캠핑을 꿈꾸며~
한달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한 아고라와 함께ᆢ 가평 블루문캠핑장을 세번째 찾았다. 아쉬운 A/S로 기부니가 좀 상했지만 전량리콜 소식에 살짝~업~ 늦가을의 행복캠핑 한스푼 추가~♡
설악. 캠핑느루에서 강풍을 만나 아고라 텐트가 다쳐서 한달간의 입원을 보냈다. 그새 캠핑을 못참고 후다닥~~새텐트를 하나 들여 강화도 씨사이드힐 캠핑장을 다시 찾았다. 이 텐트는 이날 사용하고 방출 ㅜㅜ 아고라쉘터G의 광활한 공간감에서 다시 작은 월세집으로 돌아가질 못하겠더이다.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가슴뻥~~뚫린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또 가고싶은 곳~!!!
2박 3일 캠핑의 2일차ᆢ 홍천 고길동캠핑장의 우중캠핑을 마치고 설악산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캠핑이 가능하다는 뷰맛집 캠핑느루를 찾았다. 가는 길가의 나무들이 환영하는 손짓이 심상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감이 불길~ 캠핑장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피칭을 할 때도 이정도 바람은 견딜만하다는 생각으로 피칭완료~ 그런데 피칭완료시점에 서서히 세게 불어오는 골바람ᆢ 가이라인을 폴마다 잡고ᆢ추가로 더 동여매고 이제 견디겠지라는 순간ᆢ 세차게 몰아닥친 바람에 (캠장얘기론 초속 15미터 정도란다) 텐트가 절반으로 눕히는가 싶더니 빡~~~하는 소리 ㅜㅜ 5개의 폴 중 세개가 부러진거였다 스킨도 찢어지고ᆢ 더이상 캠핑을 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철수ᆢ 고대하던 캠핑느루의 캠핑은 30분만에 끝나고 집으로~~ 그날로 내 아고라..
가을이 가득한 날ᆢ 2박 3일 캠핑을 떠난 첫째날ᆢ 홍천의 가을이 드리운 고길동캠핑장을 찾았다 2주 연속으로 우중캠핑 당첨~ 내일은 날씨가 갠다니 텐트말릴 걱정은 접어두고 빗소리에 감성가득한 하룻밤을 보냈다. 우중에 빠질 수 없는 부침개 그리고 아침길을 떠나는 차창 낙엽하나ᆢ 더할나위없는 만쩜 캠핑~ 그러나 다음날 닥칠 아찔한 캠핑을 이때는 알지 못했다
아고라 쉘터G의 제품하자로 한달간의 이별을 거쳐 새로이 도착한 친구와 함께 검수겸 가을캠핑을 떠난 곳~ 아뿔싸~~ 우중캠핑이다ᆢ 텐트를 칠 때부터 내린 비는 다음날 철수할 때까지 계속되었다ᆢ 덕분에 누수검수까지 완벽했지만ᆢ 비에 젖은 텐트 말리느라 거실과 안방이 텐트가 독차지하는 호사를 누렸다. 우중에 아이들이 뛰어놀 곳이 없어서인지 매너타임 11시까지 방방이에서 시끄럽게 뛰어노는 땜시 내맘도 복짝복짝~ 하지만 매너타임은 11시니까~~^^ 애견동반가능하고ᆢ 어린이 어른 동반가능한 별제약이 없는 곳ᆢ 하지만ᆢ난 안간다~^^
2022. 12. 9(금) 아침기온 영하 8도ᆢ 스프와 빵, 커피로 먹고 마시며 서리꽃 핀 텐트 차창을 바라보며 알싸한 아침공기를 마신다. 어제 1박의 가평에서 캠핑을 마치고 연천으로 이동하여 2박의 텐트를 치르라 정신 없는데ᆢ큰 딸의 부재중 전화 8통ᆢ 무슨 일일까? 텐트를 치다말고 늦은 점심 먹으려 준비하던 중에 걸려온 딸의 9번째 전화ᆢ 아빠~!!! 왜 이리 전화를 안받아? 조금 상기된 목소리ᆢ 직감했다ᆢ합격~!!! 영어면접을 잘봤다는 얘기에 일말의 기대를 했지만ᆢ마음을 비운 상황에 맞는 대학교 4학년인 딸이 취업관문을 통과했다는 소식ᆢ 취업재수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딸ᆢ 대견하고 자랑 스럽다. 캠핑의 밤이 이토록 기쁘고 아름다운 적이 있었던가? 일찍 텐트 철수하고 집에가서 딸을 안아줘야겠다 아참~..